▣ 1959.6.28(일) 그리운 에덴. 전본부교회.
006-338 들에 자라고 있는 미미한 풀 한 포기라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우리는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자라고 있는 나무 한 구루를 보더라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내적 심정의 인연을 통한 사정이 거쳐 나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상기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비단 초목뿐만 아니라 들에서 뛰놀고 있는 어떠한 짐승이나 곤충, 어떠한 조류를 막론하고 이것들이 무심하게 되어진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하나님의 내적인 심정을 통하여 지어졌고 실체의 손길을 거쳐서 지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느껴 봐야 되겠습니다.
만일에 지으신 만물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 할진대 우리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야 되느냐 하면 하나님이 만물을 지어 놓고 "선한지라" 하셨지만 그 가운데서도 제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일까?
풀이라면 풀 가운데서도 제일 사랑하는 풀이 무엇일까 생각해야 됩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시간을 아끼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머문다 할진대 여러분은 사람을 짓기 전에 만물을 통할 수 있었던 하나님의 恩賜와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포기의 풀을 붙들고도 즐거워하면서 이것이 한날의 소망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기쁜 심정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거치어 나온 풀이라는 것을 체휼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타락한 인간이로되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던 하나님의 창조의 심정세계에서는 하나님의 친구의 입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게 아니겠어요?
여러분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풀이라면 풀 가운데서 어떠한 풀을 제일 좋아하실까, 꽃이라면 꽃들 가운데서는 "어떤 꽃을 사랑하실까", 지으신 나무들 가운데서는 "어떤 나무를 더욱 사랑하실까"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새는 물론이거니와 곤충 등 하등동물로부터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지음 받은 존재들이지만 "그 가운데서 어느 것을 아버지께서 제일 사랑하실 것인가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006-340 오늘날 우리들은 이 만물세계, 피조세계의 원리와 법칙, 공리와 공식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가 과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에 깊이 숨어 있는 정서적인 분야를 나타낸 것이 문학일 것입니다.
자연에 나타나 있거나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어떤 형태로 구상하여 표현한 것이 예술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근본이치를 해명하려는 분야가 철학인 것입니다. 이런 단계 위에 있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러면 참다운 종교과 종교가가 해명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 것인가? 그것은 자연 속에 깊이 흐르고 있는 정서적인 내용을 해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책임을 종교가 짊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인류의 문화는 자연을 벗어나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연을 떠난 인류 문화는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인간이 제아무리(제 딴에는 세상없이) 당당하게 그 위세를 자랑하고 권세를 누린다 해도, 자연을 무시한다면 그 모든 것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생활을 가치 있게 해 주는 것이 자연이요, 우리의 생애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만상에 흐르고 있는 심정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없고 하늘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영광의 자리에 나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하나의 풀을 바라보더라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되겠고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입장, 하나님의 심정과 통할 수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되겠습니다.
곤충이나 새 혹은 어떤 동물을 바라보게 될 때에도 하나님의 심정과 인연 맺어지는 그런 내적인 감정을 체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공식과 정의로써 즉 과학적인 논리로 그것을 해명하지는 못할지라도 혹은 문학적으로 그 정서를 표현하지는 못할지라도 혹은 예술적으로 그 미를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정서적으로 사랑을 체휼하는 힘이 없을지라도 이는 위대한 과학자요 위대한 문학가요 위대한 예술가요 위대한 철학자요 위대한 종교가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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