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노래

농부가

true2020 2011. 10. 27. 13:48

농부가

 
여 여어 여러 여루 상사디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어화 농부님 말들어요

전라도라 허는 디는 산산이 비친 곳이라
이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매기는디
각기 저정거리고 너부렁거리네
여 여어 여러 여루 상사디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 좀 들어보소
어화 농부님 말들어요

남문전 달밝은 밤 순임금의 노름이요
학창의 푸른대소리 산신님에 노름이요
오뉴월이 당도허면 우리 농부 시절이로다
패랭이 꼭지에다 장화를 꽂고서
마구잽이 춤이나 추어 보세

여 여어 여- 여루 상사디여
어화 어화 상사디여

여보소 농부들 말듣소
어화 농부들 말들어

다되었네 다되어 서마지기 논벰이가 반달만큼 남었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어화 어화 상사디여

돌아왔네 돌아와  풍년 시절이 돌아와
금년 정월 망월달 선원사를 높이 떠 백옥봉에 솟았구나.
어화 어화 상사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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