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선대로부터 연결된 모든 조상의 피와 살을 이어받은 하나의 종합된 실체로 빚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선조들의 만물상을 대표한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 1972.7.16(일) 인연의 행로. 전본부교회.
059-125 사람에게는 운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운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보면 골상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손금이나 관상을 보고 뭐가 어떻다고 얘기를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산물입니다. 귀 하나만 보더라도 그 귀가 자기 어머니의 귀만 닮지 않았다는 거예요.
지금의 나는 선대로부터 연결된 모든 조상의 피와 살을 이어받은 하나의 종합된 실체로 빚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선조들의 만물상을 대표한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에 나타나 있는 나의 모습은 선조로부터 인연 된 그 관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자기 일대에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쁜 선조, 선한 선조가 내 일생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은 반드시 그 반영의 결과로서의 생활을, 생애를 걸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높고 낮음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인 이치인 것입니다.
059-126 이러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인간들이 이것을 어떻게 모면하느냐, 이것을 초월할 수 있는 방안이 없겠느냐? 이게 문제라구요. 불행한 사람은 그 불행의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방안이 없겠느냐? 이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방안은 무엇이냐? 선조를 이겨라! 선조들이 가진 목적 이상의 목적을 가져라! 문제는 그겁니다. 그럴게 아니에요? 이만큼 떨어져 내려왔으면 그것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 떨어져 내려온 것을 원상 복귀하려면 반대로 그 이상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선조들이 갖고 나온 모든 생활방법을 극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운동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적인 결론입니다. 선조들이 이렇게 이렇게 살아서 이렇게 됐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이렇게 살아서 이렇게 만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반대의 행로를 주장하는 운동이 없어 가지고는 그릇된 인생행로를 바로잡을 길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여러분은 수천만 대의 선조들을 가졌습니다. 선조 가운데 선한 선조가 많았느냐 악한 선조가 많았느냐, 그것을 종합해 볼 때 선한 선조가 많았다는 사람은 비례적으로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왜? 일생을 살고 나서 임종하는 순간에 가 가지고 "내가 일생 동안 선한 일을 많이 하였느냐 악한 일을 많이 하였느냐?" 하고 회고해 볼 때 선한 일보다도 악한 일을 많이 했다는 결론을 어느 누구나 내린다는 것을 볼 때 우리 선조들 전체가 선한 사람이 못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례적으로 악한 선조가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나는 선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적인 운동을 제시해야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이것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인연의 혁명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인연의 결과물로 태어난 존재로서 그 운명을 그 환경을 그냥 그대로 따라가 가지고는 비참한 자리에서 파탄되는 결과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혁명해야 됩니다. 반대의 길을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있다면 그러한 역사적인 인연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을 바라보고 "야야, 거기에서 네가 좋아하는 대로 살아라!" 해 가지고 인간을 구할 수 있겠느냐? 절대 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있다면 반대의 행로를 제시해야 됩니다. 그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