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선생님의 가족 - 부모님 문경유 文慶裕

true2020 2021. 7. 29. 15:43

1. 약속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모범적인 분이었습니다.

▣ 1971.6.24(목) 그리운 고향. 전본부교회.

045-135 또 우리 아버지로 말하면 아버지는 법이 없어도 사실 분이었습니다. 만일 아버지께서 어디서 바쁘게 빚을 얻어 왔을 경우 그 빚을 갚는다고 약속한 날에 이자까지 갚아 주지 않고는 못 견디는 분이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그 약속을 이행하는 사람이라구요. 약속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모범적인 분이었습니다. 법 없이 살 사람이라구요. 선생님은 그런 아버지를 자식으로서 효성을 한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내 동생들을 보면 손위의 누나들도 그렇지만 동생들은 선생님 때문에 희생됐습니다. 안팎으로 희생됐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생각해 보면 선생님은 가정을 대하여 누구보다도 잊을 수 없는 심정적 내연을 남기고 있는 사람입니다.

 

2. 내가 내 손으로 묻지 못하고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를 못 한 사람이라구요.

 

▣ 1971.11.18(목) 자녀의 날과 그 사명. 전본부교회.

- 제12회 참자녀의 날.

 

051-143 선생님의 부모가 정주 땅에 묻혔을 거라구요. 내가 내 손으로 묻지 못하고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를 못 한 사람이라구요. 어머니 아버지나 친척보다도 여러분을 더 사랑한 것입니다. 부모를 희생시키고 친척을 희생시키고 처자를 희생시켜 가지고 여러분을 더 사랑한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때가 되면 내가 비로소 무덤 앞에 가 가지고 천년 사연을 푸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면 하늘의 특사를 내려 부모 앞에 효를 못한 것을 영적인 입장에서나마 풀어 주어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는 사나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