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死 人生 愛

내가 왜 왔으며 내가 왜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하느냐?

true2020 2021. 7. 13. 17:13

1959.9.6(일) 인생길을 가는 우리. 전본부교회.

007-178 사람들은 흔히말하기를 인간은 왔다가 간다고 합니다. 자고이래로 아무리 훌륭한 성현 군자도 왔다가 갔습니다. 이런 역사의 움직임, 이런 천륜의 움직임은 이 순간 나에게도 연속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왔다가 가야 할 우리 자신들입니다. 무슨 인연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이 땅에 와서 이 만상과 혹은 어떠한 이념적인 형태 속에서 뒤넘이치다 가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은 무엇을 위해 왔으며 무슨 목적을 위하여 가는가? 이것을 수많은 철인들 혹은 수많은 종교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해결 지으려 하였으나 해결 짓지 못한 채 인류 역사는 그로 인한 서러움과 더불어 지금까지 움직여 나왔습니다. 또 지금도 계속 움직여 나가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아타깝고 생각하면 클클하고 생각하면 무엇인지 모르게 사방을 휘저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남을 여러분은 생애 노정에서 몇 번씩 느꼈을 것입니다.

 

내가 왜 왔으며 내가 왜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하느냐. 태어난 것을 여러분 스스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태어나기는 했으되 무슨 동기로 태어났으며,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나를 낳게 한 동기와 목적을 알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나기는 났으되 내가 나고자 해서 난 것이 아니요, 살기는 살되 내가 살고자 해서 사는 것이 아니요, 죽기는 죽되 내가 죽고자 하여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들어 무엇을 자랑할 것이냐. 자기 자신이 나고 싶어 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이 그 무엇을 갖고 살지도 못하고 죽음길을 피할 수도 없는 자신을 갖고 무엇을 자랑해 보아야 처량할 뿐입니다. 났으니 살아야 할 운명이요, 또 그렇게 살다 가야 할 운명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살아 가는 목적은 무엇인가? 여러분은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동기가 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었으니 목적도 나만의 것이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사는 데 있어서 행복한 자리를 싫어하는 자가 어디 있으며 호화찬란한 자리에서 살고 싶지 않은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나입니다.

    

007-180 인간들의 본심은 타락 세계에서 즐기면서 살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6000년 동안 이 길을 피하고 피해 나왔으나 아직까지 완전히 피했다는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악을 피하고 선을 지향하면서 그 무슨 목적을 향하여 나가는 것이 왈 인생행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죽어서라도 악을 제거시키고 선을 붙들어야 할 목적 밑에서 악의 환경을 피해 나가는 노정이 인생행로라는 것입니다.